
[더퍼블릭=최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근 재판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청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과 술을 마시며 회유를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담당 교도관들을 조사하면 간단하게 나온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 등과 검찰청에서 술을 마셨고 회유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이 대표가 이 문제를 꺼내들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교도관들의 입장에선 자기가 담당하는 수용자들이 다른 공범과 만난다든지, 심지어 술판을 벌인다든지, 교도관의 눈에 띄지 않은 상태로 어딘가 방으로 들어가 모여 있다든지 하는 것은 결코 용인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교도관들이 지시 없이 그런 일을 했다면 실형을 받아 마땅한 중대 범죄 행위”라고 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출정 기록, 소환된 기록, 담당 교도관들의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하다”며 “검찰의 태도로 봐서 이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구속된 쌍방울 관계자들 검찰청에 모아 술판 허용하며, ‘이재명 죽일 허위진술’ 연습시킨 수원지검. 그런 일 없다고? 그러면 CCTV와 출정기록 공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에서 검찰의 회유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후 수원지검은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