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한동훈의 대리전’ 정치 1번지 ‘수원’을 차지할 정당은?

‘이재명 vs 한동훈의 대리전’ 정치 1번지 ‘수원’을 차지할 정당은?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3.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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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 팔달구 영동 남문시장에서 예비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 팔달구 영동 남문시장에서 예비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리전 양상이 펼쳐졌다. 현재 수원지역 선거구 5곳은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데 여당인 국힘은 이러한 지역 정치권 분위기를 역으로 뒤집는 ‘민주당 심판론’을 꺼내 인재 영입으로 데려온 고위공직자 및 교수 출신을 내세워 표심을 노리고 있다.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한 달 앞둔 현재 수원지역 5개 선거구의 거대 양당 후보가 모두 정해졌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5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확정했다. 김승원 의원(갑·54), 백혜련 의원(을·57), 김영진 의원(병·56) 등 현역 의원 3인과,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정·55), 염태영 전 경제부지사(무·63)를 본선 주자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김현준 전 국세청장(갑·55)과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병·62),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정·60)를 인재로 영입했으며 이후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을·59), 박재순 전 당협위원장(무·62)에 대한 공천도 확정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공천이 확정된 여야 후보군을 보면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영입한 인재로 후보군을 채웠고 민주당 후보는 소위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배치됐다.

이러한 전략을 꺼내든 데는 과거 보수 색채가 짙었던 수원의 정치 지형도가 민주당 성향의 기류로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그동안 수원은 보수정당이 총선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왔다. 그런데 제17대를 거쳐 19대까지 민주당 전신으로 불리는 정당들이 서서히 국회 진입 장벽을 허물기 시작했고, 제20대 총선부터 민주당이 모두 석권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걸출한 경력을 지닌 외부인사를 잇따라 영입해 이들을 총선 전면에 내세우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심판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친명계 주자들로 구성된 민주당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대 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비롯한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해 엄중하게 투표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리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7일 수원을 찾아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쏟았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의회 권력이 여기 수원을 굉장히 오랫동안 석권하며 장악했는데, 수원에 해준 게 뭐가 있느냐. 하기 싫어서 안 한 거냐, 할 능력이 없어서 못 한 거냐”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민주당 후보 맏형 격인 염 전 부지사는 “한 위원장이 수원에 와서 ‘벼락치기 민생 연극’, ‘아무 말 대잔치'를 펼치고 돌아갔다”며 “평소 수원시에 관심도 없다가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퍼주기 정책을 쏟아내며 혹세무민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수원 지역에서 46.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50.0%)와 3.7%p 차이의 접전을 벌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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