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돌풍에 민주당 ‘경계’‥지지자들, 지역구 ‘민주당’ 비례대표 ‘조국’ 선택지 두고 ‘고심’

‘조국혁신당’ 돌풍에 민주당 ‘경계’‥지지자들, 지역구 ‘민주당’ 비례대표 ‘조국’ 선택지 두고 ‘고심’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3.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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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창당한 데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새 정당 ‘조국혁신당’을 창당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 ‘돌풍’을 일으킬지 여야 모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조국혁신당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당원 등 3천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조 전 장관을 당 대표로 추대했다.

조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의 책임자로서 정치검사의 준동을 막지 못하고 검찰 공화국 탄생을 막아내지 못한 과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 조국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하는 소명이 운명적으로 주어졌다”며 “나는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 있었다. 온 가족이 도륙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다”며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역주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그래서 정치 참여를 결심하고 창당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이 가칭 조국신당을 들고 나왔을 때 민주당에서는 선거 연합 대상을 고려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지난 2월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조국 신당’에 대해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조 전 장관에 대해 다른 세력들의 반발이 크다는 점 대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조국 당 대표 또한 지난 15일 “박 의원이나 민주당 지도부나 저나 윤석열 정권을 물리치고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에 대한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저는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다른 정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동의하는 정당과는 당연히 손잡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가운데 조국 당 대표의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제3지대 속에서 가장 많은 비례 의석수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월 25~2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였다. 특히 40~50대와 호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조국혁신당이 약진하면서 반대로 민주당 및 범야권에서 추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이 그만큼 표를 뺏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교차투표’ 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보시는 것처럼 원내 정당들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세력까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다른 세력들의 반발 등을 고려할 때 조국혁신당의 참여는 사실상 어렵다는 언급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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