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민주당 ‘의총’ 분수령 되나‥친명 공천 논란에 임종석 ‘공천여부’ 따라 친(親)문‧비(非)명 집단행동 예고

금일 민주당 ‘의총’ 분수령 되나‥친명 공천 논란에 임종석 ‘공천여부’ 따라 친(親)문‧비(非)명 집단행동 예고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2.27 12:0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4·10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여야 협상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야 협상 상황 공유 보다는 비명계의 거센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의총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 김영배 의원 등이 교착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과의 협상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텃밭인 전북 지역 의석을 1석 줄이는 대신 험지인 부산의 의석도 1석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금일 비명계가 연이어 ‘친명’ 일색의 공천을 비판하면서 날선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선 득표에서 20∼30%가 감산 되는 현역 평가 하위 10∼20%에 비명계 의원이 대거 포함되면서 이들은 ‘찍어내기 공천’을 위한 불공정 평가가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되며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받은 이수진(서울 동작을)·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 등도 지도부를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탈당으로 이어지거나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온다. 현재까지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은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서울 동작을 경선에서 배제된 이수진 의원이다.

여기에 후보자 검증 단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친낙계, 비명계 중진이자 ‘하위 10%’에 포함된 설훈(5선·경기 부천을) 의원은 26일 라디오에서 “현역 단수공천자 가운데 부산과 경남을 빼고 특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윤건영 의원 한 명뿐”이라며 “나머지 비명 의원들은 경선에 부쳤는데 말이 경선이지 소위 자객공천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 의원은 “(경선이 아닌 방식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하위 10%에 들어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 받으면 그 과정을 통과할 사람은 민주당 내에 아무도 없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금일 결론을 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임 전 비서실장은 예전 지역구였던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16∼17대 국회에서 중·성동갑 지역에서 재선한 의원 출신이다.

하지만 앞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제기한 뒤로 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에게 험지인 서울 송파갑 출마 의사 등을 타진해 왔다. 친문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임 공간위원장은 “특정인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만약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출마가 불발될 경우 비명계의 불만도 폭발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실제로 비명계에선 임 전 실장을 공천에서 배제하면 ‘친문 학살’로 보고 이른바 ‘명문 전쟁’(친명·친문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멘토’인 이해찬 전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을 위해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을 용인해야 한다는 뜻을 이 대표에게 전한 것이 상황에 변수가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