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정부 두 번째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후보자는 오랜 기간 검사로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고 검찰 내부 사정에도 정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한동훈 전 장관이 떠난 이후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카드로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박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25일 “대통령께서 친소 관계로 국정운영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 지명 시기와 관련해 검찰총장 견제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 “서로 잘 이해하고 신뢰하는 관계지만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13일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15일)를 앞두고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답변서에서 “배우자와 함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이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통령과의 근무 인연에 대해서는 “제가 대구지검 검사로 근무할 당시 같은 검사로, 대구지검 차장검사로 근무할 당시 부장검사로, 대구고검장으로 근무할 당시 검사로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결혼식과 대통령 취임식에서 본 적은 있으나, 개인적인 친분 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자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 1991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동부지검 차장,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재직 시절 특별수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재직 당시 각종 굵직한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하며 기업 수사에서 두각을 보였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용한 편법 증여 사건 수사에도 참여했다.
2015년에는 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경남기업과 포스코 등 기업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찰 조직을 떠나 변호사로 일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