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경선 ‘패널티’ 두고 ‘술렁’‥현역‧중진‧신인 ‘표정관리’ 나서나

국민의힘,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경선 ‘패널티’ 두고 ‘술렁’‥현역‧중진‧신인 ‘표정관리’ 나서나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1.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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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티 받은 3선 이상 현역 의원 22명‥장제원, 하태경 의원 ‘제외’
현역 의원들, 중진 패널티 안고 시작‥“경선 결과 장담 어려워”
현역 우려 속 시스템 공천 ‘원칙’ 마련에 긍정적 평가도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6일 내놓은 공천심사 방안을 두고 당 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특히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게 경선 득표율이 15% 감산되는 페널티를 주는 데 대해 표정이 엇갈린다,

당이 역대 첫 시스템 공천이라고 자평한 이번 공천 룰의 골자는 ‘험지’의 경우 경선에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늘리고, 권역별 하위 평가자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 의원에 감점을 부과한다.

당내에서는 영남과 중진 의원을 겨냥한 ‘물갈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현역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와 선수를 기준으로 새 공천 룰에 따른 이해득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패널티 받은 3선 이상 현역 의원 22명‥장제원, 하태경 의원 ‘제외’

현재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은 이상민, 정우택, 정진석, 조경태(이상 5선), 권성동, 김기현, 김학용, 윤상현, 이명수, 홍문표(이상 4선) 김도읍, 김상훈, 박대출, 박덕흠, 유의동, 윤영석, 윤재옥, 이종배, 이채익, 이헌승, 조해진, 한기호(이상 3선) 등 총 22명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제외해 22명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특히 이들 지역구에 대통령실 출신 일부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전 양상도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17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진 지역구에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 최소 5명이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대부분은 정치신인이나 청년, 여성 등이지만 모두 ‘경선 가산점’ 부여 대상이다.

현역 의원들, 중진 패널티 안고 시작‥“경선 결과 장담 어려워”

이에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역 의원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가지지만 이들이 ‘경선 가산점’을 부여받는 대신 3선 이상 중진은 15% 페널티를 안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경선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실제로 5선의 조경태 의원 지역구(부산 사하을)에 출마하는 정호윤(44) 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청년으로 분류돼 양자대결 구도로 경선할 경우 최대 15%의 가산점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조 의원이 15%를 감점당하는 반면 ‘도전자’인 정 전 행정관은 15% 가산점을 받고 경선을 치르는 것이다.

또 이종배 의원 지역구인 충북 충주에 출마하는 이동석(38) 전 대통령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역시 청년 가산점 대상으로 알려졌다. 김상훈 의원 지역구(대구 서구)에 출마하는 성은경(56) 전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역시 여성이면서 정치신인으로 분류돼 양자대결이 펼쳐지면 가산점을 10% 받을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진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난사하고, 청년 가산은 올린 것 아닌가”라며 “용산 출신을 내리꽂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면 뭐겠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현역 우려 속 시스템 공천 ‘원칙’ 마련에 긍정적 평가도

다만, 과거와 비교해 시스템 공천 ‘원칙’을 마련했다는 점에 수긍하는 의원들의 평가도 이어진고 있다.

이양수 의원은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평했으며 안철수 의원은 “그대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으며 6선의 김무성 전 의원은 “국민 뜻이 많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매체에 따르면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공관위가 현역 공천 배제(컷오프) 대상자를 하위 10% 이하(7명)로 규정한 것을 두고 공천 탈락한 현역 의원이 개혁신당 등으로 이탈할 것을 우려해 당초 총선기획단이 요청한 컷오프 비율(20%+α)보다 컷오프 폭을 낮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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