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도전’김무성 “올드보이 대신 골든보이라 불러주길”

‘7선도전’김무성 “올드보이 대신 골든보이라 불러주길”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1.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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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내년 총선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6선, 부산 중영도 출마선언)가 24일 “(제게) 올드보이라고 하는데 인생 경험을 많이 해서 지혜가 높은 골든보이라고 불러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산 중영도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뒤, “초선이 50%가 넘는 국회가 과거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으면 저희들이 생각을 못 한다. 그런데 너무 지금 문제가 많기 때문에 나이나 선수로 구태 정치를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올드보이’프레임을, 지혜와 경험 등 장점으로 되받아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또 한국 정치에 대해 “여야가 진영의 벽을 너무 높이 쌓아서 국민만 고통받고 있다”며 “양극단 세력이 국회에서 마치 패싸움을 하는 것 같고 상대에 저주를 퍼붓는 듯한 그런 표현들이 학생들 교육에 큰 걱정이 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선이 50% 넘는 국회 정치가 과거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으면 저희(올드보이)가 이런 생각을 못한다. 지금 문제가 많아 나이나 선수로 구태 정치를 규정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일 보기 싫은 건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유언비어를 만들어내는 등 국회가 타락하고 있는 예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과거 당 대표 시절 우리 지역에 ‘제게 도전하라’고 해서 시민 3명과 같이 경선해 제가 공천받은 적이 있는데, 이런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게 제일 큰 목적”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직접 만나 화해 분위기를 연출한 데 대해 "두 분이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여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서로 통화하고 대화하면 금방 풀릴 일인데 다른 사람이 중간에 끼어서 이야기를 전달하다 보니까 오해가 생겨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좋은 장면이었고 서로 간에 오해가 풀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을 향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다 할 필요가 없고 때로는 침묵이 좋은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경율 비대위원이 지나친 발언을 한 게 사실이지 않나. 이 문제를 가지고 마리앙투아네트 문제를 갖다가 이야기한다는 것은 지나친 이야기"라며 "그럴 때 바로 한 위원장이 과했다 하고 발언을 취소시키든지 이렇게 했으면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걸 즉각즉각 해결하면 앞으로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도화선이 된 김경율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본인이 사과를 분명히 했고, 또 김경율이라는 사람이 우리 당에 필요한 존재다.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난 뒤에는 출마를 위한 사퇴는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김 비대위원장이 비판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본의 아니게 나쁜 의도에 말려든 것 아닌가. 그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솔직히 말씀드리고 그게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았다면 '제가 잘못했다'라고 말하고 빨리 끝내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직접 나오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기의 마음을 실은 사과문 하나 내면 되는 것이고 대통령께서는 거기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점 규정'에 대한 반발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항상 신인들을 등장시켜야 된다고 하니까 동일 지역에서 3선 이상 한 분들에게 감점 주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건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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