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관위 회의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401/214487_213520_053.jpg)
[더퍼블릭=최얼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최대 50곳에 달하는 제22대 총선 우선·단수 추천 기준을 확정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인사를 공천하겠다는 것인데, 정치 신인들 사이에선 공천조차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관위가 확정한 단수·우수 추천 기준에 따라 전략공천 대상이 되는 지역은 최대 50곳에 달한다.
전략공천지역의 기준은 ▲최근 총선(재보궐 포함)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전 사고 당협인 지역 ▲현역 의원·당협위원장 불출마 선언 지역 ▲경쟁력 평가에서 타당후보 대비 본선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 낮은 지역 등이다.
이 같은 기준을 토대로 지역을 살펴보면, 최근 총선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이 해당된다.
이미 두 지역구에 대해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각 시당 신년인사회 때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김경율 비대위원을 후보군으로 부각시킨 바 있다.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전 사고 당협인 지역구에는 ▲서울 마포갑 ▲경기 의정부 갑 ▲경기 성남 분당을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현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장제원) ▲서울 송파갑(김웅) ▲부산 중구영도(황보승희) ▲서울 중구성동갑(진수희) ▲서울 중구성동을(지상욱)을 비롯해 현역 의원이 출마 지역구를 옮긴 ▲부산 해운대갑(하태경)이 전략공천 가능 지역에 해당한다.
이처럼 다수의 지역이 전략 공천 지역 기준에 부합하자, 해당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후보들이 반발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치 신인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출마하려 했던 지역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될지 몰랐던 만큼, 그간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 준비에 나섰던 것이 빛을 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관위는 이번 총에서는 모든 공천 신청자에 대해 ‘경쟁력 평가(여론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당 후보보다 본선 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 낮은 지역이면 공관위 차원에서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하고 후보자를 우선 추천할 수 있다.
공관위에 합류한 장동혁 사무총장은 “우선 추천과 단수 추천에 해당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어려운 지역이라고 해도 경쟁력 있는 후보가 2~3명 있으면 경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무조건적인 전략공천이 아니라는 것.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지만, 젊은 정치인이나 정치 신인 등 후진 양성을 위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략공천으로 당내 ‘젊은 피 수혈’을 막지 않는 최소한의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략을 짤 수밖에 없다. 정치 신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이기는 선거인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정치 신인이더라도 역량에 맞춰서 전략공천을 한다면 이건 또 이것대로 정치 신인을 발굴해서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당의 영입인재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