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하면서 재난관리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 ‘발’인 철도에서 사고가 나면서 총체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오후 8시52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열차가 탈선해 승객 34명이 다쳤다.
소방당국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45분 용산역을 출발한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객차 5량과 발전차 1량 등 모두 6량이 선로를 이탈했다.

부상자 중 21명은 인근 충무병원·명지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고대구로병원·여의도성모병원·성애병원 등으로 옮겨졌으며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는 인도인 3명, 일본인 1명, 네팔인 1명 등 외국인 5명이 포함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1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을 응급의료소와 인근 병원 등지로 이송했다.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KTX와 새마을호 등 경부·호남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SNS에는 “갑자기 기차가 미친 듯이 흔들리더니 의자가 제멋대로 돌아가고 정전되고 기차가 멈췄다.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열차 안에서 연기가 났다”는 등의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 중이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직원 2명이 사고로 죽거나 다쳤다. 이날 사고는 화물열차를 연결·분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체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 같은 사고는 코레일이 혼잡역을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벌인 이후 일어났다는 점에서 안전 불감증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지난 7일부터 수도권 전철 구로역, 신도림역, 금정역 등 15개 역을 대상으로 혼잡역 긴급점검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역(시설)과 열차, 기관차 분야 합동점검단의 순회 점검으로 이용객 동선 등을 분석하고, 시민이 안전하게 역과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 개선 등 신속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특히 점검과 함께 출퇴근 시간대 고객들이 안전하게 열차에 승하차할 수 있도록 질서 지킴이 113명을 40개 역에 배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연이틀 사고가 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