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1구역 재건축 조감도 [사진=용산구]](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8/272080_272730_3526.jpg)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용산 서부이촌동 노후 단지들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재가동에 발맞춰 정비 속도를 높이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구는 오는 18일까지 '이촌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을 주민 공람한다. 대상지는 이촌동 203-5번지 일대다. 앞쪽으로 한강, 뒤쪽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예정지가 맞닿아 '노른자'로 불리던 곳이다.
해당 지역은 2017년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제안이 처음 접수됐으나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좌초되면서 표류했다. 그러다 2023년 서울시가 사업에 재시동을 걸자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신청하며 급물살을 탔다. 계획안은 최고 49층, 775가구 규모다.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법적 상한 용적률 500%를 겨냥한다.
서부이촌동 특별계획구역 3곳 가운데 중산시범아파트는 올해 6월 말 기준 소유주 90% 이상이 시유지 매입 계약보증금(10%)을 납부했다. 올해 준공 56년 차인 중산시범은 서울시가 부지를 소유한 토지임대부주택으로, 재건축을 위해선 소유주들이 부지를 매입해 소유권을 확보해야 한다. 가까운 이촌시범·미도연립도 같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서부이촌동 전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허 토허구역)으로 묶여 있으나, 대지 면적 18㎡ 이하 주택은 실거주 의무가 면제된다. 이촌1구역 내 대지 지분 9.9㎡ 빌라는 지난 6월 7억 8000만원에 손바뀜으며, 3.3㎡당 2억 6000만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한강대교 북단에 자리한 현대한강, 동아그린, 강변·강서아파트가 포함된 구역은 지난해 '이촌아파트지구'로 지정돼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했다.
준주거지역 상향 길이 열린 곳은 기존 용적률이 380%대였던 곳이다. 준공 30년 차를 맞은 현대한강은 동아그린과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전용 84㎡가 7월 20억원에 거래됐다. 강변·강서아파트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와 공공 재건축을 진행 중으로, 4월 지하 5층~지상 33층 204가구로 탈바꿈하는 정비계획 변경안 공람을 마쳤다.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동쪽에서도 정비창 전면1구역, 용산역 전면 1-2구역, 신용산역 북측 1·2구역 등 다수 사업이 동시에 굴착을 준비한다. 전면1구역은 6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확정해 지하 6층~지상 38층, 아파트 777가구·오피스텔 894실을 짓는다. 신용산역 북측 1구역은 올해 롯데건설, 2구역은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정했다.
한편, 용산국제업무지구는 한국철도공사가 사용하던 용산정비창 49만 5000㎡ 부지를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100층 랜드마크 빌딩과 아파트·오피스텔 등 6000가구를 계획했으며 올해 말 착공해 2030년 기업 입주를 목표로 한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