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남한 대중교통에 평양 특권층 '촌놈' 깜짝 놀라

[칼럼] 남한 대중교통에 평양 특권층 '촌놈' 깜짝 놀라

  • 기자명 정진철 기자
  • 입력 2025.10.0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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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식TV, 2025. 10. 4. 방송리뷰
- [특집] 남한 대중교통 수단을 타보고 깜짝 놀란 평양 특권층 촌놈
- 지금도 북한과 연계되어 활동하는 국내 고정간첩 및 종북주사파 세력의 실체를 밝힘으로써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데 기여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안녕하십니까! 전직 남파공작원 김동식입니다.

1981년 김정일정치군사대학에 입학해 인간병기로, 최고의 엘리트 공작원으로 양성되어 15년간 활동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에 침투하여 장관급 거물간첩 이선실(북한 권력서열 19위) 접선 및 대동복귀, 간첩망 구축 등 대남공작 활동을 벌였던 베테랑 공작원 김동식이 아무도 밝힐 수 없는 북한 대남공작의 역사적 진실과 어디에서도 듣지 못할 북한 김정은 정권의 내부 실상을 가감 없이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지금도 북한과 연계되어 활동하는 국내 고정간첩 및 종북주사파 세력의 실체를 밝힘으로써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15년간 북한에서 대남 침투 및 공작을 위해 받았던 각종 특수 훈련과 교육, 실제로 대남침투 및 공작활동 과정에 있었던 재미있고 짜릿한 내용은 물론 지난 80여 년간 북한이 대남적화를 위해 벌여온 대남공작 실상, 그리고 제가 건설 노동과 청년동맹 및 노동당 간부 현실 체험을 하면서 직접 보고 체험한 내용과 함께 자유 대한민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일 등 다양한 컨텐츠들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북한, 그리고 대남공작에 관한 모든 것! 지금 시작합니다.

'평양 촌놈' 박광남, 남한 '서민 열차' 무궁화호에 충격 받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북한의 특권층도 우리 한국의 서민들이 타는 무궁화호, 택시 등을 보고 깜짝 놀랐던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와 박광남은 제주도를 거쳐 목포를 통해 서대전까지 왔습니다. 서대전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 날, 저희는 강원도 양양으로 향했습니다. 양양 수산 근처에 무전기가 메모리 되어 있다는 지시를 받고 그것을 수거해 옮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동 계획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서대전역에서 서울역까지는 무궁화호 열차를,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다시 청량리에서 강릉역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이동한 후, 강릉에서 양양까지는 시외버스를, 양양읍에서 수산까지는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서대전역에서 박광남과 함께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좌석제가 적용되는 열차 안에서 박광남은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평양에서 청진까지 다니는 북한 열차의 침대칸보다도 무궁화호의 좌석 시트가 훨씬 좋다며 놀랐습니다. 북한에서 침대칸은 고위급 간부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서민들은 나무로 된 딱딱한 의자에 앉아 이동합니다. 심지어 북한의 일반 열차는 좌석제가 아니라 티케팅만 하면 들어가서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인 방식이라 만원일 때는 서서 가거나 지붕에 올라타는 사람도 비일비재합니다.

박광남은 평양 집에서 청진까지 이동하는 데 전기가 나가면 일주일도 걸리고, 심지어 열차 유리가 다 깨져 비닐 막을 치고 다니는 북한의 열차 현실을 대비하며 "이 서민들이 이런 걸 타고 다니나?"라며 놀라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좌석제가 적용된 무궁화호를 보고 그는 "대한민국 참 좋다"고 연신 감탄했습니다.

[특집] 남한 대중교통 수단을 타보고 깜짝 놀란 평양 특권층 촌놈/ 출처=김동식TV
[특집] 남한 대중교통 수단을 타보고 깜짝 놀란 평양 특권층 촌놈/ 출처=김동식TV

국산 택시와 시외버스에도 '문화 충격' 받은 공작원

서울역에 도착한 후, 저희는 택시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시 현대차 쏘나타로 추정되는 택시에 탑승한 박광남은 또다시 놀라워했습니다. 박광남이 이토록 놀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해외 실습 경험 없이 북한 땅을 벗어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당시 택시가 거의 없었고, 외국인 차량 옆에 택시 표시를 한 정도의 차 한두 대가 전부였습니다. 서울 거리에 즐비한 택시의 물결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창밖을 두리번거리는 박광남의 모습은 마치 '촌놈' 같았고, 저는 그에게 자제를 부탁해야 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다시 무궁화호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했습니다. 강릉에서는 시외버스를 타고 양양읍으로 이동했습니다. 시외버스 역시 좌석이 편안했고, 노선이 자주 다녀 사람이 많지 않자 박광남은 또다시 놀라며 "야 이거 참 진짜 발전했네요"라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양양 수산에서 무전기 및 공작금 수거

양양읍에 도착한 저희는 무전기를 수거하기 위해 철물점에서 곡괭이를 하나 샀습니다. 양양읍에서 수산까지는 버스 대신 일부러 택시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이전에 수산 쪽으로 잠수정을 타고 침투하다 요원이 사망했던 사건으로 인해 특별 경계가 선포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불필요한 노출을 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수산까지 가는 동안 경찰이나 군인의 동태를 살폈으나 다행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산항에 무사히 도착한 후, 머릿속에 기억된 지도를 바탕으로 주변 산을 수색했습니다. 수색 시작 후 30~40분 만에 무전기가 묻혀 있다는 '이익근의 묘'를 찾았습니다. 묘비 뒤쪽 땅을 파서 무전기 한 보따리를 꺼냈습니다.

또한, 그 묘에서 약 5m 떨어진 소나무 밑에서도 무전기가 묻혀있다는 정보를 따라, 침투 요원들이 일부러 표시해 두고 못을 박아 굽혀 놓은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그곳을 파서 무전기 한 보따리를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무전기 두 보따리를 들고 저희는 다시 역순으로 이동했습니다. 수산에서 양양읍까지 택시를 타고, 양양읍에서 강릉까지 시외버스를 이용했습니다. 강릉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하고 저녁 식사 후 여관에 들어갔습니다.

여관에 들어가기 전 쇼핑백 두 개를 사서 짐을 정리했습니다.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짐을 풀었더니, 한 보따리에는 무전기 여섯 대, 다른 보따리에는 무전기 네 대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작금 6만 불도 함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동이 편리하도록 이 짐들을 다시 재포장하고 다음 날 출발을 위해 숙박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더퍼블릭 / 정진철 기자 jeong344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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