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내년 전망 4300~5500 제시…"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세, 부담 요인 예의주시해야"

증권가, 코스피 내년 전망 4300~5500 제시…"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세, 부담 요인 예의주시해야"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11.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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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금리가 변수
반도체주 급등에 ‘AI 버블’ 우려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밀집한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밀집한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4000선을 넘나들며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가 내년에 4300선~5500선 강세장 기조를 유지할거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최근 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세를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는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1.59포인트(3.79%) 하락한 3853.2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1.92% 상승, 사흘 만에 4000선을 재탈환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4000선을 내줬다.

이날 국내 증시는 AI 거품 우려가 재점화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나오면서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자 덩달아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코스피 상단을 4300~5500선을 제시했다.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한 NH투자증권은 내년도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5500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전환과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 정부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주식시장에 강한 상승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AI 설비투자(CAPEX) 사이클과 대내외 정책 모멘텀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역사적 상승 국면의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내년도 코스피 상단으로 각각 5000과 4600을 제시했다. KB증권의 경우 강세장 시나리오에선 7500을 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도 내년 코스피 밴드를 기존의 3300~4000에서 3800~4600으로 높인 바 있다.

이밖에도 iM증권·신한투자증권은 5000선, LS증권과 DB증권은 각각 4500, 4400선을, 하나증권은 4300선을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과 씨티그룹도 각각 5000, 5500을 목표치로 내놨다.

코스피는 올해 67%, 하반기에만 31% 올랐다. 조정에 대한 불안 심리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에서의 변수로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의한 소비자물가의 상승 여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저하 등이 꼽힌다. 

특히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각각 89%, 228% 급등하며 코스피 랠리를 이끌었던 만큼 ‘AI 버블’ 우려도 있다. 

하반기 들어 반도체 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으나 자금조달·수익성·비용 등 부담 요인에 의해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부담 요인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며 상승을 이끌어온 주도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의 특징은 주도 업종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주도 업종의 높은 투자 증가율에 기반한 매출 및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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