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日다카이치와 면담...APEC서 한일 정상회담 성사?

위성락, 日다카이치와 면담...APEC서 한일 정상회담 성사?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10.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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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얼 기자]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1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측근들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가에서는 새 일본 총리 취임에 맞춰 고위관계자가 찾아온 것이 이례적이란 평가가 제기된다. 

22일 서울신문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위 실장은 비공개로 이날 도쿄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비롯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 시절 국가안전보장 및 핵 문제 담당 보좌관을 맡았던 나가시마 아키히사 중의원(하원)을 잇따라 면담했다. 이어 이날 오후 다카이치 총리의 측근들과 면담하며 한일 관계 개선 강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진다.

외교가에서는 대통령실 고위급이 새 일본총리 선출에 맞춰 일본을 찾아 관계개선을 강조한 것이 이례적이란 평가가 제기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서울신문 측에 “새 총리 취임에 맞춰 한국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찾아온 건 그동안 보지 못한 일”이라며 “그만큼 한일 관계를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통령실이 다카이치 내각을 집중 관리하는 데는 신임 총리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일본 정계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여서다. 이재명 정부가 전임 이시바 내각과 셔틀외교를 강조한 만큼, 일찌감치 다카이치 내각과의 관계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다만 다른한편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극단적인 보수행보를 보이진 않을것이란 평가도 제기된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 역시 취임후 기자회견에서 "여소야대의 정국 안정을 위해 야당과 협력하고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위 실장은 면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다카이치 총리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는 것과 함께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APEC회담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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