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정진철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현지 대통령 부속실장이 이재명의 형사 사건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였다는 정황에 대한 추가 사실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김현지 실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건뿐만 아니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에도 깊숙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김 실장을 '명백한 범죄 실행자'로, 이재명 대통령을 '배후'로 지목했다.
주진우 의원은 김현지 부속실장이 김용 전 부원장 사건에 관여한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했다. 김용 전 부원장은 이재명의 최측근으로, 20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업자 유동규, 남욱으로부터 불법 대선 자금 6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주 의원은 김용이 검찰에 체포될 당시, 변호를 맡았던 이상호 변호사가 김용의 체포영장을 몰래 김현지 보좌관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그는 "누구에게 보고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김현지 실장이 이재명과 관련된 모든 공범 사건을 조직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김용이 불법 대선 자금을 받으면 후보자인 이재명을 위해서 쓰기 마련이고, 불법 자금을 건넨 유동규는 이재명과 친하다"며 "이재명 모르게 김용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올해 7월 조은석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구성영장 유출 혐의로 수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같은 잣대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용 전 부원장의 체포영장을 유출한 이상호 변호사와 이를 받은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화영, 김용 사건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공범 관계에 있는 사건들"이라며, "공범의 수사 상황을 변호인을 통해 몰래 빼내고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단언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실행자는 김현지이고, 배후는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용 사건에서 벌어진 '후속적 위증 교사 및 증거 조작' 의혹에도 김현지 실장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선 캠프 관계자 두 명이 김용의 허위 알리바이를 만들고 휴대전화 일정표를 조작해 제출했다가 구속 기소된 사건을 두고, 주 의원은 "알리바이는 김용 피고인 측과 짜지 않고서 막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이라며, 사건 컨트롤 타워인 김현지, 공범 관계인 김용, 그리고 변호인인 이상호의 사전 모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주 의원은 김현지 실장이 보좌관 시절 몰래 이재명 사건에 관여해 왔다면, 이제는 권력이 커져 대통령실 부속실장으로 있으면서 공범 사건을 손바닥 보듯이 들여다보고 구체적 사건에 관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의혹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과 증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 의원은 "피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김현지 부속실장과 민주당이 국감 증인 채택을 즉시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더퍼블릭 / 정진철 기자 jeong344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