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자유통일당 이동민 대변인은 14일 “정부의 부재 속에 이 시각도 청년들이 납치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의 한국인 납치 피해 사태에 대한 정부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중국 범죄조직의 해외 취업 사기와 납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폭행, 강간, 전기 고문, 장기 적출, 심지어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청년들을 마약에 중독시켜 범죄에 악용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흉악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 주요 취업 사이트에서도 여전히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모집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 피해는 경제난에 몰린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계 범죄조직인 ‘흑사회’가 주도하는 납치 사기 범죄는 최근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을 넘어 현재는 캄보디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 주식 사기·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한 국내 피해액만도 올해 조 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변인은 “외교 당국이 추산한 미확인 실종자 80명은 단순 신고 기준에 불과하다”며 “현지에서 한 목회자가 한 해 동안 50여 명을 구출했고, 캄보디아 한인회에 따르면 매달 수백 명의 한국 청년이 입국 중”이라며 정부 발표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한 국내 언론 보도에서도 프놈펜의 한 건물에서만 1,000여 명의 납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졌다”며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올해 6월 보고서에서도 캄보디아 내 최소 50곳 이상의 피해 지역이 존재하며, 국경 지역에서는 더욱 가혹한 행위와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서도 “이는 명백한 국가의 부재 상황”이라며 “정부가 국민의 생명이 달린 사안을 축소하거나 은폐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전국에서 실종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정부 당국은 즉각 현지 방문 청년들에 대한 전수조사와 신원 파악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추가적인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