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최악’ 기록한 고용 충격…트럼프 ‘압박’ 버티던 연준의 금리 인하 이끄나

4년 만에 ‘최악’ 기록한 고용 충격…트럼프 ‘압박’ 버티던 연준의 금리 인하 이끄나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9.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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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발 관세 협상의 후폭풍으로 물가는 끝없이 오르는 반면 고용률이 4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고용 충격이 이어지면서 결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9%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의 전월 대비 0.2% 상승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7월의 2.7%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다.

월간 기준 0.4% 상승은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한 것이자 지난 1월의 0.5% ‘깜짝 상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여파가 물가에 더 반영됐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8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1% 각각 상승했다.

반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6만3천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30일 기준 193만9천건으로, 한 주 전과 동일했다.

두 지표는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상반된 영향을 주는 결과다. 다만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고용 우려가 연준 판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현재 인플레이션은 주요 부차적 요소이며, 노동 시장이 여전히 핵심”이라며 “연준이 고용 상황의 둔화에 주의를 돌릴 만큼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이며, 이는 다음 주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잼너 역시 “오늘 발표된 물가 지표는 다음 주 금리 인하를 저지할 만큼 뜨겁지 않다”고 피력했다.

현지 언론들은 오는 16∼17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적어도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예상하는 전망도 나온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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