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내년 6월까지 코스피 지수가 4200선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가운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650선을 넘긴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장중에는 3659.9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미‧중 무력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2124억원, 8281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조원어치를 담았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 1130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각각 3.71%, 2.67% 상승했다.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9만 5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각각 9.74%, 9.37%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6.76포인트(1.98%) 오른 864.72를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13일 ‘슈퍼사이클과 개혁의 결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 6월까지의 코스피 목표가를 기존 3250에서 3800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원자력발전, 국방, K-컬처의 슈퍼사이클이라는 구조적 성장동력과 정부의 개혁 의제의 융합이 코스피 상승 잠재력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테크 업종 강세와 경기 회복이 맞물려 초강세장이 나타날 경우 코스피가 42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