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김정은, 시진핑-푸틴과 삼각연대 재현할 것...홍장원 메모 왜곡정황 없어"

국정원 "北김정은, 시진핑-푸틴과 삼각연대 재현할 것...홍장원 메모 왜곡정황 없어"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9.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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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연합뉴스)
브리핑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국가정보원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천안문에 서서 '삼각 연대'를 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1일 전용열차 편으로 평양에서 출발해 오늘 새벽 국경을 통과했고, 오늘 오후 늦게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방중은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등이 수행하고 있고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 의도에 대해 "북중 관계 복원을 통한 대외 운신 폭을 확대하고,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견인해 체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6천명을 3차 파병할 계획이고, 전투 공병 1천명이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기존 파병군은 후방에서 예비전력으로 주둔 중이고, 현지 지도부 교체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북한이 1·2차 파병에서 공개한 전사자는 350명 정도고, 국정원이 지난 4월 정보위에 보고한 전사자 규모는 최소 600명 수준이었다"며 "(국정원이) 우방과 종합 검토한 결과 현재는 2천여명으로 사망자를 재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 80주년과 내년 초가 유력한 9차 당대회를 본격 준비하고 있다"며 "10월 10일 약 1만명 이상을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연습하고, 10만여명의 대규모 집단체조도 5년 만에 다시 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박선원 의원에게 불거졌던 이른바 '메모조작'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없다는 입장을 냈다고 한다. 박 의원은 “국정원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메모가 왜곡된 정황이 전혀 없다고 했다”며 이를 설명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12·3 불법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를 명령한 인물들의 이름이 담긴 메모를 작성한 바 있고, 이후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올해 2월 '홍장원-박선원 메모조작'의혹을 제기했다. 

미디어워치는 "지난(2월) 18일 ‘신의한수’(대표 신혜식)와 공동으로 사설 문서전문감정기관인 ‘대진문서감정원’에 필적 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가 홍 차장 메모의 글씨가 박선원 의원과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를 감정한 감정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문서감정실에서 35년간 근무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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