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원 4.0 32B, 글로벌 100% 수준... 더 높게 나오는 경우도"

"LG 엑사원 4.0 32B, 글로벌 100% 수준... 더 높게 나오는 경우도"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08.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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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장 "평가 분야 따라 글로벌 모델보다 높은 성능 보여"
2020년 '늦깎이' 평가 딛고 4년 만에 글로벌 수준 도약
LG생활건강 신소재 개발·제조 불량 검출 등 실제 적용

엑사원 4.0 전문가 모델(32B)의 동급 글로벌 오픈 웨이프 모델들과의 벤치마크 성능 비교 [이미지=LG]
엑사원 4.0 전문가 모델(32B)의 동급 글로벌 오픈 웨이프 모델들과의 벤치마크 성능 비교 [이미지=LG]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4.0 32B(매개변수 320억개) 모델이 동급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해 100%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AI연구원 사옥에서 진행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가 분야에 따라 다르게 나오지만 저희가 더 높게 나오는 것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20년 출범 당시 AI 모델 개발에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LG AI연구원은 불과 4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21년 국내 최초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1.0'을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며 꾸준한 기술 진화를 이뤄냈다.

올해 4월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가 발표한 'AI 인덱스 2025'에서는 엑사원 3.5가 한국 AI 모델로는 유일하게 '국가별 주요 AI 모델'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LG AI연구원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 직접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었다. '모두를 위한 전문가 AI(Expert AI for Everyone)'를 뜻하는 엑사원은 R&D, 제조, 고객 서비스 등 LG그룹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신소재 개발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기존에는 구조 설계부터 실험실 합성, 테스트 등 반복적 과정이 필요했지만 신물질 발굴 특화 AI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단 하루 만에 4000만개가 넘는 물질을 검토하고 합성 가능성과 잠재적 유해 성분을 평가할 수 있다.

임 원장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해 AI 모델의 전문성을 높이고, 실질적 가치를 창출한 것이 최고의 AI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G AI연구원은 신약 개발용 단백질 다중 구조 예측 AI,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금융 AI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임 원장은 소버린 AI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임 원장은 "AI가 생활 저변에 확산되고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거나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AI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두 군데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국내 AI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고 경쟁해야 진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엑사원 모델을 더 많은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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