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협상 우려 속 코스피 4년 만에 최고치…'눈치보기' 장세 전망

한미 무역협상 우려 속 코스피 4년 만에 최고치…'눈치보기' 장세 전망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7.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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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닷새 연속 동반 순매수에 코스피 고점 경신

29일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29일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30일(오늘) 코스피가 전장보다 0.08% 오른 3233.31로 출발했다. 증시는 무역협상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개별 업종·종목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1.05포인트(0.66%) 오른 3230.57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10일(3243.19)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7.35포인트(0.54%) 내린 3,192.17로 출발해 3169.03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장중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6054억 원, 기관이 1167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인과 기관은 닷새 연속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8259억 원의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0.28%)가 7만 원대를 사수했으며, SK하이닉스(0.19%),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바이오로직스(1.97%) 등이 선방했다.

또 관세 무풍지대로 분류되는 조선·방산 업종에 관심이 집중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 현대로템(5.86%), LIG넥스원(3.49%), HD현대중공업(1.94%) 등이 올랐다.

앞서 급락했던 KB금융(0.72%), 신한지주(2.38%) 등 금융주도 반등해 지수 상승을 지원했다.

반면 현대차(-0.23%), NAVER(-1.06%), 한화오션(-0.8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5포인트(0.01%) 오른 804.45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30%), 나스닥 종합지수(-0.38%) 등 주요 지수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일본과 EU 등과의 무역 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모멘텀이 약해진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되며 시장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과 개별 기업 실적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증시 투자 심리를 예측해볼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ETF는 1.07% 올랐다. MSCI 신흥지수 ETF(0.04%) 대비 상승폭이 컸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코스피는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면서 개별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통상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미 협상 지원을 위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주요 인사를 접촉 중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전날 (29일) 워싱턴DC로 출국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협상 불확실성과 7월 FOMC, 미국 매그니피센트7 실적 등에 대한 경계심리로 눈치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도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인 만큼 개별 기업 실적에 따라 업종 내 종목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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