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전시된 골드바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7/270830_271412_1653.jpg)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최근 코스피가 3200선을 회복하는 등 증시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식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RX 금시장에서 총 159억원어치의 금을 순매도했다. 지난 21일 하루에만 11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KRX 금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흐름이 매도세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개인은 그간 15개월 연속 금을 사들이며 올해 상반기 금시장 거래량(37.3t)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이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는 1조466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1513억원을, 올해 3월에는 글로벌 무역 불안감 속에 3288억원을 사들이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수세는 급격히 꺾였다. 4월 436억원, 5월 906억원, 6월 607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국제 금 시세가 횡보세를 보이는 점이 개인의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금 가격은 지난 4월 온스당 3487.94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조정을 거쳐 이달 21일 기준 3369.86달러에 머물렀다. KRX 금시장의 금지금(1kg) 평균 가격도 4월 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상승을 주도했던 중국의 매수 둔화가 원인”이라며 “부가가치가 창출되지 않는 금에 개인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본 중국 정부 당국이 5월부터 단속을 강화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비트코인과 은, 백금 등 대체 투자처로 자금이 분산된 점도 금의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다.
반면 증시에는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54조2427억원에서 이달 18일 기준 65조3644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신용공여 잔고도 15조8170억원에서 21조7479억원으로 37.5% 늘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