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19p(0.17%) 오른 3059.47에 장을 마감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7/269164_269627_273.jpg)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3060선 아래에서 보합권 마감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관세 불확실성과 차익 실현 욕구가 단기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17%) 오른 3059.4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9.50포인트 내린 3044.78로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8일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관세 관련 우려가 커지며 오름폭이 제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1시부터 무역 상대국들에 상호관세 세율이 적힌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전날보다 5.5원 오른 1367.8원을 기록한 점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152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1억원, 835억원을 순매도하며 오름폭을 제한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443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시장에 또다시 긴장감이 팽배한 상태"라며 "트럼프 압박 속 불안심리 확산이 불가피하지만, 서면 통보 이후 반복될 수 있는 '타코 트레이드' 기대감이 불안 심리를 일부 상쇄했다"고 부연했다.
대장주의 희비는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1.45%)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다.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는데 신한지주(4.76%), KB금융(2.05%), 카카오(2.91%), NAVER(2.81%)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전자(-2.53%)는 오는 8일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2% 넘게 하락해 6만 1000원대로 밀려났다. LG전자(-4.02%) 역시 이날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1.37%), 음식료(3.41%)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1.27%), 의료정밀(-1.06%)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0.34%) 오른 778.4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5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11.05%)이 2대 주주의 자사주 추가 매입 소식과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에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