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왼쪽)-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6/265792_265970_527.jpg)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친명 핵심 인사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위원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전당대회는 당초 8월 개최가 유력했지만,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차기 당대표 후보로는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유력하게 꼽힌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첫 민주당 당대표로 있었을 당시 수석최고위원을 지냈고, 현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그는 야당 시절 김건희 특검법 및 내란 혐의 관련 법안을 법사위에서 통과시키는 등 강한 대여 투쟁을 주도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친명(親明)계 인사로, 이재명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친명계의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됐으며,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소추 정국에서 이 대통령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 당을 이끌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국회의원 투표(80%)를 합산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권리당원 투표가 의원 약 34명의 표와 같은 수준의 반영 비율을 지니는 만큼 당원 표심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4선의 서영교 의원과 3선의 김병기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서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1기 시절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며, 김 의원은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수석 사무부총장을 지냈다. 또한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공천관리위 간사를 맡아 공천 실무를 주도했고,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아 선거 전략을 이끌었다.
한편, 국민의힘도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나설 예정으로 보인다. 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조치다. 유력 후보군으로5선의 김기현·나경원 의원, 4선의 김도읍·김상훈·박대출 의원, 3선의 김성원·성일종·임이자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한 계파 갈등을 조율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오는 7~8월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권 경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