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딸 김동주 씨가 6·3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김 씨는 김 후보를 ‘사랑꾼’이라고 지칭하며 평소 그의 자상한 모습을 거듭 강조했다.
동주 씨는 28일 저녁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를 통해 김 후보에게 10분 분량의 영상 편지를 띄우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김 후보의 딸은 이 영상에서 자녀로서 바라본 아버지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몇 달은 우리 가족에게 바쁘고, 영화 같고 생각 못했던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보다 가족으로서 엄마나 아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 몸과 마음이 아프지는 않을까 늘 조마조마하고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빠의 사진과 책에 있는 자료들을 보면 항상 아빠는 저에게 어깨동무하거나 안아주거나 무릎에 앉히고 사진을 찍은 모습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우리 엄마 아빠 사이가 예전에도 이렇게 좋았었나 싶은 정도로 엄마를 아끼는 모습이 사진에 가득 담겨있었던 사랑꾼 그 자체였다"고 했다.
김 씨는 특히 김 후보가 노동 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수감됐을 당시를 회상하며 "제 기억에 처음은 탁아소였다, 사실 어릴 때는 탁아소에 오래 있어서 아빠의 부재나 피로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빠가 면회실에서 빨간 작은 자동차를 건네주며 '동주야, 아빠가 너 주려고 가지고 있었던 거다'라는 그 말과 함께 그때까지 느끼지 못했던 어떤 기쁨, 따뜻한 느낌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것 같아서 저의 보물 주머니 속에 쏙 넣어놨었다"고 했다.
김 씨는 또 "아빠가 늘 말씀하시던 '유정유일(惟精惟一)', 오로지 정성스레 한결같은 자세로 평생을 걸어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딸을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랑꾼, 자유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랑꾼, (중략) 아빠 같은 사랑꾼들이 가득한 우리나라라면 앞으로도 작은 행복들이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될 거라고 생각이 된다. 사랑한다"라고 말을 맺었다.

김 후보의 딸의 훈훈한 메시지와 달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 씨는 대선을 앞두고 구설수에 다시금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이 씨의 과거 발언을 언급함과 동시에, 그가 불법도박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관한 법률위반(음란물 유포)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 씨는 총 2억3000만원 규모의 불법도박을 자행했고, 여성들을 향해 온갖 성적인 발언들을 인터넷상에서 쏟아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 씨가 적시한 댓글내용은 “아니 난 단지 너의 XX을 원해”(2019.06.23.), “저 분 친구랑 같이 오면 XXX”(2019.06.25.), “앤 진짜 안고 XX보면 XX지리긴 할 듯, 소리도 장난 아닐거 같음”(2021.10.27.), “XXX XXXX에 젓가락 쑤시고 싶다”(2021.10.27.) 등이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젓가락 발언’에 대해 “이동호(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들)씨 공소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김문수 후보의 딸은 공개적인 활동을 이어가는데 반해, 이재명 대표의 아들은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는 양상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