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 김용태 고발…국힘 “이쯤 되면 민생이 아니라 민폐”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 김용태 고발…국힘 “이쯤 되면 민생이 아니라 민폐”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5.05.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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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카드뉴스.
국민의힘 카드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19일 “고발 정치로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성욱 청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발각만 잡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연설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 식당을 카페로 전환한 경험을 설명하며 “닭은 5만원 받으면서 땀을 삐질삐질 흘려 1시간 동안 고아서 팔아 봐야 3만원 밖에 안 남는다”면서 “커피 한 잔은 8000~1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이재명 후보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가슴을 쳤다”고 했다.

그러자 이건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법률대변인은 지난 18일자 브리핑에서 “김용태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명백히 후보자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이재명 후보는 ‘(자영업자가) 커피를 너무 비싸게 판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 이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 계곡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거기서 장사하는 분들의 생계를 보장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5년 전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원가를 말한 것이고, 그 외의 인건비나 부자재비, 인테리어비 등 제반 비용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성욱 청년 대변인은 “자영업자를 마치 폭리 사업자인 양 취급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민생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는 수많은 자영업자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였음에도, 이 후보는 어제(19일 TV)토론회에서 진심 어린 해명 대신 ‘말의 맥락을 보라’며 사과조차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민생을 걱정하는 상식적인 후보라면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를 숙였을 것이지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끝내 사과 대신 고발을 택했다”면서 “비판에는 고발, 소상공인을 향한 조롱에는 웃음. 이쯤 되면 민생이 아니라 민폐”라고 쏘아붙였다.

정 대변인은 “자신의 실언에는 웃음으로 논점을 흐리더니, 이를 지적한 국민에게는 법적 대응으로 입막음을 시도하는 모습은 민주당이 그간 주장해 온 ‘2차 가해’의 논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아프니까 사장’이라며 고통을 감내하던 자영업자들에게, 민주당은 조롱과 고발로 답하고 있다. 지금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모습은 ‘고발각’을 보며 굶주리던 하이에나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것이 과연 ‘민생의 정당’을 자처하는 민주당의 민낯인가? 이재명 후보의 실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실언을 지적한 국민을 향해 칼끝을 겨누는 민주당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은 이재명 후보의 농담에 웃을 수 없다. 자영업자는 울고 있고, 커피보다 더 쓴 현실 앞에 침묵조차 사치”라며 “부장님이 사내 평판도 모르고 던진 ‘아재 개그’는 그저 짜증날 뿐이지만, 이재명 후보의 실언은 민생을 위협하는 아찔한 ‘공감 실격’으로, 지지층조차 커피보다 쓴웃음을 삼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고발장을 내려놓고, 이재명 후보의 민생 실언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시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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