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역대 최대 규모 '코카인 1.7톤' 발견…美 FBI 첩보로 가능

강릉서 역대 최대 규모 '코카인 1.7톤' 발견…美 FBI 첩보로 가능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4.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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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1조 원 5700만 명 투약 가능한 양
해경 "해외기관과 공조해 수사 확대할 것"

합동 수색 전 회의(왼쪽), 발견된 코카인 의심 물질(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합동 수색 전 회의(왼쪽), 발견된 코카인 의심 물질(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강릉시 옥계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7톤 가량의 마약이 발견돼 세관 당국과 해양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지난 2일 오전 6시30분께 벌크선인 A호(3만2000톤급·승선원 외국인 20명)가 마약 의심 물질을 선박에 싣고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정보를 입수하고 해경과 세관 90여명을 동원해 옥계항에 입항한 A호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선적지가 노르웨이인 A호는 멕시코에서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국내로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과 세관은 선박 내부 특수 밀실 등 선박 전반을 집중적으로 수색한 결과 해당 선박 기관실 창고에서 코카인(Cocaine) 30kg짜리 상자 57개를 발견했다. 

모두 합쳐 1.7톤이 넘는 양으로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5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에서 유통될 경우 사회적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이다.

시가로 환산하면 1조 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21년에 적발된 필로폰 404kg이었다.

해경과 세관은 해당 선박에서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마약의 출처와 유통 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압수한 마약과 선원들의 휴대전화를 의뢰해 정밀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경과 관세청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미국 FBI와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관세청과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기관들과도 공조를 확대해 마약 밀반입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미국·캐나다 국경 강화 조치로 국제마약조직이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는 첩보가 있다"라며 "미국 FBI 등 해외 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을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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