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각국의 세계 정상들이 바삐 움직였던 배경에는 ‘관세’가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에 이어 2기 행정부에서도 ‘관세’를 강조했는데,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국산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선 승리 후에는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물리고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으며, 오는 20일 취임 후 구체적인 관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미국 차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변화 가능성에 1,450원대로 급락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반) 종가 1,468.40원 대비 9.20원 하락한 1,459.2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1,469.70원)보다는 10.50원 굴러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린 것은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 변화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좌진이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인 수입품만 포함하는 보편적 관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간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107.750까지 하락했다. 전장 마감 가격 대비 하락 폭만 1.09%에 달했다. 1,460원 선 위에서 움직이던 달러-원 환율도 이 시점에 1,456.30원까지 순식간에 밀렸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워싱턴포스트는 존재하지도 않는, 소위 익명의 출처를 인용해 나의 관세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그것은 틀렸다. 가짜뉴스의 또 다른 예”라고 비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