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대통령 향해 “브로맨스로서 마지막 당부,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하라”

홍준표, 尹 대통령 향해 “브로맨스로서 마지막 당부,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하라”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12.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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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인해 탄핵은 물론 내란죄 혐의로 수사받을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윤 대통령에 대한 ‘브로맨스(bromance-우정)’를 드러내며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잘할 수 있었는데, 기회가 참 많았었는데, 브루터스(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배신)당하는 시저(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영국식 표기)처럼 그렇게 가는 것인가?”라며,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홍준표 시장은 이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용인술(用人術-사람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능력)”이라며 “한동훈, 김용현 같은 사람을 곁에 둔 잘못”이라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차지철을 곁에 둔 잘못으로 시해를 당했듯이 큰 권력은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모래성”이라면서도 “그러나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하시라. 브로맨스로서 마지막 당부”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다른 페북 글에서는 “난파선의 생쥐들은 언제나 제일 먼저 빠져 나간다. 박근혜탄핵 때도 그랬다. 그런데 그 생쥐들 중 생존하는 쥐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살아남아도 생불여사(生不如死-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혼자 살려고 탈출하지만 대부분 제일 먼저 익사한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며 “최소한 동지애도 없는 ‘삼성가노(三姓家奴-세 개의 성을 가진 노비, 그만큼 모시는 주인을 자주 바꾼다는 의미)’들은 빨리 나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갈대는 가고, 억세들끼리 뭉치자. 우리에겐 긴긴 겨울이 오겠지만 반드시 봄은 또 온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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