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끝났다” 기지개 키는 ‘기업공개(IPO)’ 시장…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 대어(大魚) 출격

“추석 연휴 끝났다” 기지개 키는 ‘기업공개(IPO)’ 시장…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 대어(大魚) 출격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9.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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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상장에 도전하는 케이뱅크에 이어 더본코리아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에 그간 침체 됐던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보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조(兆) 단위 몸값이 기대되는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을 비롯해 다수의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들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슈퍼위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10월 중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인 기업은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음 달 둘째 주(7일~11일), 넷째 주(21일~25일)에는 각각 6곳이 동시에 일방 청약이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먼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1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8천200만주를 공모한다. 절반은 신주 발행하며 나머지 절반은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이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9천500∼1만2천원으로, 최대 9천8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에 따른 상장 뒤 시가총액은 약 4조∼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회사로는 카카오뱅크와 미국과 일본의 인터넷은행을 선정했다.

이에 따른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6배로, 이를 통해 올해 반기 자본총계 기준 주당 평가가액 1만2천912원을 산출한 뒤 할인율 7.06∼26.42%를 적용했다.

다음 달 10∼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1∼22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케이뱅크의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며,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합류한다.

또 더본코리아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천900개다.이외에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하고 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도에도 상장을 추진한 바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천∼2만8천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이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3천327억∼4천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다음 달 24일과 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케이뱅크,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본격화하면서 IPO 시장에서 모처럼 ‘대어’로 불리는 회사들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침체됐던 시장이 다시 ‘온기’를 보일지 시선이 쏠린다. 실제로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가 70% 이상 급감했는데, 이는 대형 기업공개(IPO)가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8월 중 주식 발행 규모는 3천837억원으로 7월(1조5천109억원)보다 1조1천272억원(74.6%) 감소했다.

금감원은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규모 IPO가 부재한 가운데, 코스닥 IPO 규모도 전달 평균 941억원에서 235억원으로 급감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8월 유상증자(1천486억원)도 전월(2천838억원) 보다 1천352억원(47.7%) 줄었다. 중소기업 유상증자 규모가 7월 2천838억원에서 8월 662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8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19조7천182억원) 역시 전월(20조1천36억원) 보다 3천854억원(1.9%) 줄었다. 일반회사채는 1조3천970억원으로 전월(3조1천790억원)보다 1조7천820억원(56.1%) 감소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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