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복권 두고 쏟아지는 말, 말, 말…“이재명 대항마 vs 친문적자 vs 非명계 구심점”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두고 쏟아지는 말, 말, 말…“이재명 대항마 vs 친문적자 vs 非명계 구심점”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8.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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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르면 오늘 국무회의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롯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감형·복권 안건을 심의할 전망인 가운데,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될 경우 2027년 대선 등에 출마할 수 있게 된 김 전 지사가 비명계 구심점으로서 야권 내 이 후보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김 전 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봉하마을로 함께 내려가 수행 비서로 활동해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친문적자이기는 하지만 현재 민주당 내에서 비명계의 구심점으로 이 후보의 대항마 역할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후의 정치적 행보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상황이 변하면서 현재 이재명 전 대표가 당권 레이스에서도 ‘확대명’ 분위기 속에서 김 전 지사의 향후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장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대표 후보의 ‘일극 체제’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 온 비명계는 김 전 지사의 당내 역할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하는 분위기다.

김두관 대표 후보는 9일 MBN 유튜브에 나와 “김 전 지사가 경남지사에 다시 도전할지,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알 수 없지만 정치활동을 하도록 복권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문계 인사들도 김 전 지사가 복권을 통해 피선거권 제한의 족쇄에서 벗어나면 당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활동 공간을 만들어 나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다만, 유학차 연말까지 독일에 머물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지사가 당장 정치적 보폭을 넓힐 여건이 안 된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왔다.

이재명 후보의 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이고,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이라는 향후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김 전 지사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정치적 이벤트도 당분간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친문계 의원은 통화에서 “김 전 지사가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이어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결국 국민 여론에 따라 대권 행보 등이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친명계도 김 전 지사가 단기간 내 정치적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김 전 지사가 비주류의 중심이 돼 대권에 도전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친명계의 시각이다.

13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지난 9일 YTN ‘정치 온(ON)’에 나와 “민주당이 (올해 4월 총선을 앞둔 공천 과정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 사이 반발 압력을 높여 놓은 상태”라며 “김 전 지사가 귀국하면 반발 에너지가 김 전 지사 중심으로 모아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도 민주당 내 분위기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 중심으로 강하게 흐르면서 그 반발 에너지는 누적되고 있단 판단이고 (김 전 지사가) 친문, 친노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의 경우, 표가 김 전 지사측으로 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법 문제로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면 조 대표를 향한 지지가 김 전 지사로 모일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범 진보 진영 유권자들 중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이들이 조국 대표를 지지했던 것처럼 대선에서 마찬가지 논리로 김 전 지사를 지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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