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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자율 작업 농기계와 미국 수출 호조로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농슬라’로 불렸던 TYM이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금융 당국의 징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가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29일자 <머니투데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TYM의 김도훈 대표를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TYM은 트랙터와 콤바인, 이앙기 등을 생산하는 농기계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취미형 농사꾼인 하비파머가 늘어난 미국에서 소형 농기계 판매를 확대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당시 AI 기술을 접목한 자율작업 농기계가 주목을 받으면서 농기계 산업 1위 대동과 더불어 주식 시장에서 이른바 ‘농슬라’라는 호칭을 얻었다.
TYM은 벽산그룹 오너일가 3세인 김식 부사장이 최대주주(지분율 19.3%)이고, 2020년에 노무라 증권에서 영입한 김도훈 대표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쳐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검찰 수사와 별개로, 금융감독원도 TYM에 대한 조사·감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22년 매출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감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과징금 부과 여부 등의 조치를 의결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TYM의 티어(Tier)-4 엔진 기반의 농기계다. 티어는 오염물질 허용 기준으로, 티어가 높을수록 배출량이 많다는 의미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2022년 6월부터 티어-4 출고가 금지됐으나, 대리점 재고는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TYM은 출고 금지일 전 티어-4 물량을 대리점에 모두 판매한 것으로 회계처리를 했다.
이에 금감원은 TYM이 티어-4 재고 640억원어치(1097대)를 모두 대리점에 판매한 것으로 회계처리를 해 매출과 매출원가, 당기순이익, 자기자본 등을 과대계상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