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두 채 외에도 서울 상가 2채 등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전용 130㎡ 2가구, 서울 성동구 금호동 아파트 상가(112㎡), 서울 중구 오피스텔 상가(33㎡) 등 상가 2채를 보유했다.
이 원장은 서초구 아파트 한 가구는 거주 용도로, 다른 한 가구는 사무공간 등 다목적으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의 배우자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대지(202㎡)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전날(21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집값 상승을 잡겠다면서 본인은 초고가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어 위선적'이라는 지적에 "실거주하고 있다"며 "한두 달 내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유한 아파트 두 채가 "저희 가족과 관련되어 같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두 달 안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려를 끼쳐서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보유한 주택과 관련해서는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대림아파트라는 곳인데 지금도 인터넷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는 그 정도 수준의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자신과 배우자의 명의로 구입한 아파트에 자녀를 거주하게 해 증여세를 탈루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강 의원의 지적에는 가족들이 (아파트 두 채에) 공동 거주하고 있다. 다 같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구매한 아파트 한 채가 "원래 자녀가 창업을 해서 작업실로 쓰던 곳인데 코로나로 인해 1년 만에 폐업을 하게 됐다"면서 그 후 "저희 집사람이 웨딩 디자이너인데 작업하는 공간, 아이들이 학습하는 공간, 제가 서재로 같이 쓰는 그런 공간으로 계속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 원장이 공익 변호사 활동 시절 구로공단 토지 강탈 사건 소송을 승소하면서 성공 보수로 400억 원을 받았다는 논란도 다뤄졌다.
'재산이 얼마나 되느냐'는 강 의원 질의에 이 원장은 "300억~400억 원일 것 같다"며 "취임 이후 주식은 모두 처분했고 해외주식만 조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400억 원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느냐"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금융기관에 대부분 있다"고 답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