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도 상관 없다’...北, DMZ ‘김정은 방벽’ 밀어붙이기

‘사상자도 상관 없다’...北, DMZ ‘김정은 방벽’ 밀어붙이기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6.18 18:4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틴과 김정은[AP/크렘린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푸틴과 김정은[AP/크렘린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더퍼블릭=최얼 기자]북한이 지난 4월부터 군사분계선(MDL) 북쪽 2㎞ 선상의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방벽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작업등을 진행하던중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북한은 사상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재 방벽구축을 계속 실시중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8일 ‘전방지역 적 활동’과 관련 “북한은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 등 전선지역 수 개소에서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 불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그리고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의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전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이러한 활동은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과 귀순 차단 등 내부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관계를 ‘교전중인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면서 “우리 공화국의 민족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며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북한군은 비무장지대(DMZ) 내 10여 곳에서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까지 동원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한군이 하루에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인원을 동원해 DMZ 내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MDL 일대에서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2의 베를린장벽을 설치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

다만 합참은 북한이 MDL을 실질적인 국경선으로 만들려는지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MDL을 소위 국경선화하기 위한 활동과의 연계성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국경선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현시점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