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본격화’‥우리나라 1억대 연봉 근로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IT‧반도체 ‘집중’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본격화’‥우리나라 1억대 연봉 근로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IT‧반도체 ‘집중’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5.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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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가 21일 시작된 가운데, 이번 심의에서는 내년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설지가 주목된다.

지난해 결정된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으로, 1만원까지는 140원(1.42%)만을 남겨놨다.

노동계는 물가 상승을 감안한 큰 폭의 인상을, 경영계는 소규모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동결을 최초로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의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26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연간 총급여가 1억원을 넘는 국내 근로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2009년 19만7000명에서 2022년 131만70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3년 동안 6.7배 늘어난 것이다. 단, 총급여는 국세청이 집계하는 급여총액에서 식대 등 비과세 소득 항목을 제외한 것을 의미한다.

이 매체에 따르면 억대 연봉자 수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6만5000명 늘었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연평균 20만명을 웃돌거나 이에 육박했다. 이는 전반적인 급여 수준 상승과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고임금 인력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IT 등 반도체 기업에서 억대 연봉자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임금을 보면 △2019년까지만 해도 1억800만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 1억2700만원 △2021년 1억4400만원 △2022년 1억3500만원으로 상승세를 그렸다. SK하이닉스도 △2020년 1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2년 1억3400만원으로 높아졌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IT 기업도 코로나19 기간 개발자 품귀 현상이 나타나 평균 임금이 큰 폭으로 올라 억대 연봉 근로자 급증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IT 기업도 코로나19 기간 개발자 품귀 현상 등으로 인해 평균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억대 연봉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납부하는 근로소득세 비중도 커지고 있다. 총급여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자가 전체 결정세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55.4%로 집계됐다, 이후 상승세를 보여 2022년에는 62.7%까지 높아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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