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여자 98%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할 것”

채권시장 참여자 98%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할 것”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4.04.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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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연합뉴스TV 제공)
▲금융투자협회 (연합뉴스TV 제공)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채권전문가 98%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59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달에는 설문 참여자 100%가 동결을 전망했지만 이번엔 2%p 하락한 것이다. 2% 중 1%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나머지 1%는 25bp 인상을 예상했다.

금투협은 “민간 소비 침체로 내수 회복세가 부진하지만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4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월 대비 6%P 증가한 35%로 집계됐다. 금리상승 응답 비율은 12%로 전월과 동일했다. 미국 연준의 선호 물가 지표인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상승 폭이 둔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물가와 관련해선 내달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75%로 우세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자금 투입 등에 힘입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월(8%)보다 증가한 16%로 집계됐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다음 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5%)보다 증가한 12%였고, 환율 하락 응답은 21%로 전월(23%)보다 소폭 줄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로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국내 내수 부진 등으로 원화 강세는 제한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5.7로 전월(100.0)보다 떨어졌다. 설문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2일 예정돼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로 9연속 동결된 상태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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