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尹 대통령 ‘대파 875원 합리적’ 발언의 전말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와 사과 등 농축수산물 품목의 가격 추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대파 한 단에)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한데 대해,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이 실제 물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소비자 입장에서 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화 대책 성과까지 고려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농축수산물 가격이 추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다른 마트 등의 가격수준을 확인하고, 이와 비교했을 때 ‘하나로마트 판매가’는 정부 할인 지원 정책 등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겠다는 취지에서 ‘대파 (한 단)가격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발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실제 당시 현장에서 오간 대화 내용은 아래와 같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국민들께서 고물가로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자체 할인’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정부는 대파 등에 대해 농가 수취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마트가 대통령 방문에 맞춰 일시적으로 가격을 할인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최근 ▶지난 6일 납품단가 인하(204억원) 및 농산물할인 20% 지원(230억 원) ▶지난 15일 1,500억원 규모의 납품단가 인하(755억원) 및 농산물할인 30% 확대(450억원) 등의 물가안정 정책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 같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을 대파 1단(1kg)에 적용하면, 지난 14일 기준 정상가 4,250원인 대파 한 단은 납품단가 인하(2,000원) 및 농협 자체 할인(1,000원), 농산물할인(20%, 15일 이전) 지원을 통해 1,000원에 판매됐고, 대통령이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18일엔 납품단가 인하(2,000원) 및 농협 자체 할인(1,000원), 농산물할인(30%, 15일 이후) 지원이 적용돼 875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됐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처럼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대파 가격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결과”라며 “정부는 1,500억 원 이상의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투입해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납품단가 지원, 농축 수산물 가격 할인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