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건희 특검법’에도 지지율 40.2%횡보...응답자 54.5% ‘제2부속실 설치해야’[데일리안]

尹대통령, ‘김건희 특검법’에도 지지율 40.2%횡보...응답자 54.5% ‘제2부속실 설치해야’[데일리안]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1.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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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40%를 돌파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번 조사가 주목된 것은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행사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김건희 특검법’거부가 윤 대통령 지지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진 않은 양상이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들이 영향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응답자의 31.6%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호감도가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영부인을 관리할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국민 여론도 찬성의견이 과반을 넘겼다.

'쌍특검 거부권'에도 선방한 尹대통령…지지율 40.2% 횡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 결과를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 결과를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쌍특검(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거부권 행사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2%로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2%(매우 잘함 22.5%·잘하는 편 17.6%), 부정평가는 57.6%(매우 못함 50.1%·못하는 편 7.5%)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12월 25~26일) 대비 긍정평가는 1.4%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1%p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가 우세한 지역은 △대구·경북(52.7%)이 유일했다. 이외의 모든 지역에선 부정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긍정평가 흐름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비교해 △강원·제주(31.1%, 17.3%p↓) △대구·경북(52.7%, 7.4%p↓) △서울(40.0%, 5.2%p↓) △부산·울산·경남(39.9%, 2.1%p↓) 지역에서 하락했다. 반면 △인천·경기(41.6%, 3.2%p↑) △광주·전남북(24.1%p, 2.3%p↑) △대전·세종·충남북(43.2%, 0.4%p↑) 지역에선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70대 이상'에서만 긍정평가가 과반(51.6%, 57.2%)을 기록했다. 이외 연령대에선 부정평가가 60%를 상회했다. 긍정평가 변화 흐름을 살펴보면 △60대(51.6%, 5.1%p↑) △20대 이하(32.8%, 3.5%p↑)를 포함해 △40대(33.3%, 3.3%↑) 가 상승세를 보였다. △30대(33.1%, 14.4%p↓) △50대(35.4%, 5.4%p↓) △70대 이상(57.2%, 2.1%p↓) 에선 하락세가 확인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정 지지율 소폭 하락과 관련해 "지난 조사 대비 오차범위 내에서 4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단독처리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그렇게 새로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54.5% "제2부속실 설치해야"…31.6% "尹 지지 여부 때 김건희 호감도 고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반려견 거주공간에서 임신 중 감염된 어미견에게서 태어난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있다(연합뉴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반려견 거주공간에서 임신 중 감염된 어미견에게서 태어난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있다(연합뉴스)

 

그렇다고 김건희 여사가 여권 및 윤 대통령 지지도에 영향이 전무한 것은 아닌 모양새다.

조사자 31.6%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호감도가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영부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국민 여론도 찬성의견이 과반을 넘겼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호감이나 비호감 여부를 반영하는지'를 물은 결과 '순수하게 대통령의 국정수행만 평가한다'는 응답은 68.4%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의 호감 또는 비호감을 반영해 평가한다'는 응답은 31.6%로 나왔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국정수행 평가시 김건희 여사의 호감 또는 비호감을 반영해 평가한다'는 응답은 호남 지역이 타 지역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조사에서 △광주·전남북은 '호감도 반영' 41.1%, '국정수행만 반영'은 58.9% 를 기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정수행 긍정평가자의 23.7%만이 '여사의 호감·비호감을 반영해 응답' 한다고 답한 반면 부정평가자는 37.2%가 '여사의 호감·비호감을 반영해 응답'한다고 답한 것으로 볼 때,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호감이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에까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응답도 54.5%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0.3%,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5.2%다. 전반적으로 국민 다수가 '영부인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자의 73.9%가 찬성한 반면, 부정평가자들은 반반씩 나뉘는 모양새"라며 "제2부속실 설치 찬성 응답이 높은 이유는 전정부 시절 영부인의 구설수와 현정부 영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의혹이 뉴스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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