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특검 추진입장에..조정훈 “대통령과 영부인 이혼하라는 거냐”

민주당 김건희 특검 추진입장에..조정훈 “대통령과 영부인 이혼하라는 거냐”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3.11.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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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환영 공식 만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환영 공식 만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캐스팅보터’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김건희 여사)이 이혼하라는 게 결론이냐”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김 여사에 대한 사안을 대장동 50억클럽 사건과 묶어 특검(특별검사제도)하는게 옳지 않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조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자극적일 수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몇십 번 읽어봤다는 조 의원은 “몇 가지를 보니, 이거는 케이스가 성립하지 않는다. 첫째는 대통령 임기 이후에 벌어진 일은 없다. 또 대부분은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결혼하기 전의 일이다. 학력위조로 특검을 해야 된다면 도대체 우리나라에 특검이 몇 개나 필요하냐”라고 했다.

이어 “코바나는 어느 정도 해결됐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의혹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특검을 한다면 여의도에 있는 제 친구들한테 전화하면 하루에도 수십만 건 일어난다. 이거를 어떻게 다 특검으로 가냐”고 했다.

조 의원은 “저는 어떤 사람에 대한 의혹이 있으면 의혹을 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 임기 시작해서 지금 9개월도 안 됐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을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 또 만약에 이 특검을 했을 경우 결론이 뭐냐, 대통령과 영부인이 이혼하라는 게 결론이냐. 정치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나겠냐. 사과만 하면 되냐. 감옥에 가라는 소리냐. 만약에 김 여사가 유죄로 드러나면 대통령이 탄핵 가야 될까. 정치적 결론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야권이 김건희 특검법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기위한 수단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저는 한 가지 밖에 없다고 본다. 이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기사 수 줄이기다. 원래 이슈는 이슈를 덮는 것이지 않냐”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에 대해 “12월 10일까지인 정기국회 내에는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쌍 특검법은 지난 4월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렸고, 민주당은 지난달 24일부로 본회의에 부의된 상태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과 여권지지층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이끌어내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계략”이라는 비판이 파다한 상황.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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