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가 31일 '청년 1인가구 대응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했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위 출범식을 열고 김석호 위원장(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통합위는 "청년 1인가구가 좀 더 건강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삶을 영위하는 주체이자 사회집단으로, 청년 1인가구의 안정적 삶에 초점을 맞춰 정책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특위 출범 취지를 밝혔다.
특위는 ▲안전한 생활환경 ▲안정적 경제기반 ▲사회적 관계 강화 ▲촘촘한 사회안전망 4개 핵심 방향을 설정했다. 특위는 청년 1인가구 서비스 통합 플랫폼 구축, 유형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과 두 번째 도약 기회 지원 등 생활 서비스·경제적 안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립·단절 청년 발굴과 지역사회 기반 연대 강화, 청년 1인가구 건강·의료 지원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삶의 질 향상 정책도 모색한다.
김석호 특위 위원장은 "청년 1인가구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증가하는 가구 형태로,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힘들게 사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를 파악하여 공공과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특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현재 1인 가구수는 700만을 훨씬 넘어섰고, 그 중 청년 1인가구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품을 떠나 당당한 성인으로서 홀로서기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칭찬과 격려를 받아야 하는 동시에, 경제적 어려움이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등 여러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청년 1인가구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없이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그동안 꿈꿔왔던 미래를 실현하는 데 국민통합위가 든든한 동반자가 돼드릴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노년 특위' 출범식에서 했던 말을 인용하며 "'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된다'는 거꾸로 '젊음이라는 게 주홍글씨도 아니고, 노인이 벼슬도 아니다' 이렇게 말해도 똑같은 내용"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