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중인’이재명, 건강악화로 결국 병원이송...서울방문 일정 文에 민주당은 ‘이목집중’

‘단식중인’이재명, 건강악화로 결국 병원이송...서울방문 일정 文에 민주당은 ‘이목집중’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3.09.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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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건강 악화로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18일 오전 이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건강 악화로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18일 오전 이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무기한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만인 18일 결국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내일(19일) 행사 방문차 서울을 방문하게될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병문안을 통해 일종의 단식만류의 출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결국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가 이날 오전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한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아침에 확인해 보니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여서 119구급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착 후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이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녹색병원으로 옮겨 생리 식염수를 투여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녹색병원은 YH무역사건으로 유명한 YH무역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원진레이온 근로자들의 직업병 투쟁 후 보상금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의 녹색병원 입원이유에 대해 "녹색병원은 단식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들이 많아 이쪽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31일부터 국회 앞 본청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갔던 이 대표는 이달 13일 본청 내 당 대표실로 단식 현장을 옮긴 뒤부터 건강이 빠른 속도로 안 좋아졌다. 내 인사들은 물론 시민사회 원로 등이 잇달아 찾아 단식을 만류했으나, 이 대표는 곡기를 끊은 채 단식을 지속해 왔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하자고 결의하기도 했지만, 단식에 대한 이 대표의 뜻이 완강해 결국 이날 병원에 실려가게 된 상황.

이에 야권은 내일 서울 일정이 예정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와 직접 만나 단식 중단을 요구하길 기대하는 뉘앙스다.

이날 오전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BBS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가 입원한 병원을 찾을지 묻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면서 "이 대표를 만나 이 대표가 왜 그러셨는지 한 번 더 대화도 나누고, 또 몸을 구하라고 하는 말씀도 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내일(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 차 서울에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이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될진 아직 미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직접 격려 전화를 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도 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이후에도 단식을 중단할 지는 미지수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여의도 성모병원 앞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의식은 있는 것 같다. 근데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전날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 대표는 자신을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더라도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단식 중 강제 입원된 후에도 단식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현재 여러 사법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는 것 역시, 단식중단을 쉽게 예상할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위증교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과 수원지검이 수사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함께 묶어 구속영장 청구서를 작성한 상황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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