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목전에 둔 국내 증시…부동산 규제에 '머니무브' 빨라진다

'코스피 4000' 목전에 둔 국내 증시…부동산 규제에 '머니무브' 빨라진다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10.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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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업종 상승세…기관 매수세가 지수 견인
증권주 10% 이상 급등

코스피가 20일 종가 사상 첫 3800선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0일 종가 사상 첫 3800선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코스피가 종가 사상 첫 3800선을 돌파하면서 '4000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자금 이동)'를 가속화 시켰다는 분석이다. 

전날(20일) 코스피는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종가 3424.60 대비 11.39% 오르며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642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제 '사천피(코스피 4000)' 도달까지 4.86% 남았다. 

거의 모든 업종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2%)와 SK하이닉스(4.3%)가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2.1%), 기아(2.0%), KB금융(3.68%), 한화오션(4.5%), 삼성바이오로직스(1.6%)도 오름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0.35%)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10.61% 급등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집중할 것을 시사하면서 주식 시장으로의 '머니 무브',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에 파급효과가 큰 정부 주요 인사들의 세제 관련 발언이 노출되면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발생해 증시가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유입됐고, 특히 기관 매수세를 중심으로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전에 도출될 거라는 기대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이달 말 APEC 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며 ‘대중 100% 관세’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 워싱턴에서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올해말 코스피 목표범위를 3600~4050으로 상향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업종의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고 미국 증시 상황도 우호적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419.2원에 마감했다.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맞물리며 원화 강세 압력이 다소 확대됐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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