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코스피, 3470대 약보합 마감…코스닥도 하락

숨 고르는 코스피, 3470대 약보합 마감…코스닥도 하락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9.2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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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코스피가 25일 증시 고점 부담과 한미 협상 불확실성에 개인 투자자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3470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03%) 내린 3471.11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6포인트(0.38%) 내린 3458.98로 출발해 장 초반 3454.08까지 내렸으나 장중 낙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오른 1400.6원을 나타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 8월1일(1401.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410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다만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1844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기관도 2684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396억 원 ‘사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 여파가 이어지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특히 미국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오픈AI와 체결한 1000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이 사실상 ‘순환출자’ 구조라 AI 산업에 거품이 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일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개인의 매물이 출회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간 관세협상과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환율협상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통상협상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1400원을 웃돌자 시장 내부에서는 향후 환율 상승의 장기화 가능성을 둘러싸고 경계감이 유입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28%)가 내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29%), KB금융(-0.87%), 두산에너빌리티(-2.88%) 등도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확정한 가운데 현대차(-0.23%), 기아(-0.97%) 등 국내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현재 한국은 자동차 관세율 25%를 적용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5%)도 장중 109만4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차익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반면 장 초반 하락하던 삼성전자(0.82%)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장중 8만6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4%가량 급등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3.88%), POSCO홀딩스(1.63%), LG화학(2.27%) 등 이차전지주도 일제히 올랐다.

아울러 NAVER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11.40%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8.46포인트(0.98%) 하락한 852.48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9포인트(0.29%) 하락한 858.45로 출발해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 860대를 회복했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1148억 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73억 원, 308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5660억 원, 8조98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7조3480억 원이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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