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시바’ 뽑는 자민당 심임 총재 선거, 누가 되든 ‘재정확대정책’ 모색할 듯

‘포스트 이시바’ 뽑는 자민당 심임 총재 선거, 누가 되든 ‘재정확대정책’ 모색할 듯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9.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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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11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하면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자민당 신임 총재 선거가 오는 10월 초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자민당은 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 후임자를 뽑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보통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따라서 자민당 총재 교체는 총리 교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 후임자를 내달 4일 ‘당원 참가형’으로 선출하기로 하면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도 거론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극우 성향을 보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안보경제담당상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누가 되든 확대 재정 정책을 펼 가능성이 증권가에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5% 오른 43,6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장 중 한때는 1.9% 오른 43,848까지 치솟으며 지난 8월 19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치(43,876.42)를 넘보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전날 자민당 총재를 사임하기로 한 데 따라 새로 들어설 정부가 재정 확대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스즈키 히데유키 SBI증권 투자정보부장은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야당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향후) 규제 완화와 경제 대책이 의식됐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11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박성우 DB증권 연구원은 11일 ‘자민당 총재 선거전 개막, 금융시장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현재 의회 구도상 어느 후보가 자민당 총재가 되든 재정 지출은 확장적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면서 그 배경으로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이 중의원 참의원 모두 과반 의석을 상실한 현 의회 구도를 꼽았다.

그는 “국회 의결이 필요한 재정정책입법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립 여당의 잠재적 정책 협상 파트너 정당이 될 수 있는 국민민주당과 일본유신회 등은 소비세율 인하 같은 확장 재정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은 소비세 인하에 소극적이었으나 정치적 생존을 위해 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 역시 이르면 10월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박 연구원은 “중립금리 추정 범위 하단으로 인식되는 0.75~1.00% 부근까지 인상 후 관망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일본 시장에 정치적 불확실성, 재정 건전성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제한적인 엔화 약세, 높은 장기금리 변동성 양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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