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개한 사진 두고 유럽 ‘굴욕적’ 비판 속 이탈리아 총리 모습도 ‘화제’

백악관 공개한 사진 두고 유럽 ‘굴욕적’ 비판 속 이탈리아 총리 모습도 ‘화제’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8.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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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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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요 유럽 정상들과 회동하는 모습이 유럽에서 “굴욕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관례상 국가 정상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상석이 없는 원형 테이블 등에 앉는 것이 일반적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정상 등을 상대로 맞은편에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전날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다자회담을 진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 있는 ‘결단의 책상’ 안쪽에 앉아 있다. 반면 그 앞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등 유럽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유럽에서는 ‘굴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표정도 숨김없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출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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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멜로니는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더불어 유럽의 몇 안 되는 여성 지도자인데, 공식 석상에서 본인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무언가 마음에 안 들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눈알을 굴리는 게 멜로니의 전매특허인데 이런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온갖 밈(meme)을 양산하며 ‘눈알 굴리기의 여왕’이란 이름이 붙었다. 멜로니의 이런 모습은 지난 18일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다자 회담을 가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가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終戰) 구상 관련 “합의의 신뢰성을 위해서는 러시아에 대해 더 압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가 합의에 급급한 나머지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에 ‘면죄부’를 줄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 담겨 있는데, “우선 전면적인 평화 협정이 아닌 휴전(休戰)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상황에서 멜로니 총릭가 다시 눈알을 굴리기 시작했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앞서 멜로니는 지난해 7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도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이 지각해 회의가 30분 이상 지연되자 ‘지금이 도대체 몇 시냐’는 듯 손목을 가리키며 눈알을 굴리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아울러 G7(7국) 정상회의에선 1977년생 동갑내기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여성 낙태권을 놓고 한바탕 설전(雪戰)을 벌였는데 환영 만찬에서 멜로니가 마크롱에게 보낸 쌀쌀한 시선을 놓고 “마치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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