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OK금융그룹의 상상인저축은행·페퍼저축은행 인수가 무산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상상인저축은행이 금융위원회에 OK금융그룹과의 인수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저축은행은 OK금융 대신 사모펀드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3년 금융당국으로부터 강제 매각 명령을 받은 상상인저축은행 측은 그간 매수 희망자를 물색해왔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이 많다.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7.00%, 연체율은 21.29%에 달한다. 특히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47.67%에 이른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상상인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당초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가로 1082억 원을 제시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11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초 협상가인 1200억 원에서 가격 차가 좁혀지자 주식매매계약(SPA) 직전 단계까지 갔다.
다만 고용승계 등 세부 항목에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 인수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매각가로 2000억 원 초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페퍼저축은행 측이 제시한 금액과 차이가 커 협상이 쉽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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