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 한국에 모였다. 기독교지도자연합회(CLF, Christian Leaders Fellowship)가 주최하는 ‘제7회 CLF 월드 컨퍼런스 코리아’가 지난 7월 6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려 오는 13일까지 7박 8일간 벡스코와 대구 영남이공대학교에서 진행된다.
‘A Greater Awakening(더 큰 영적 각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컨퍼런스에는 세계 67개국에서 9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2017년 출범한 CLF는 "복음으로 돌아가자"는 목표 아래 세계 각지의 목회자들과 교회 리더들에게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복음의 진리를 전해왔다. 이번 행사 역시 CLF의 핵심 정신을 계승하며, 사역의 방향을 되짚고 말씀 중심의 사역으로 나아가려는 각국 리더들의 기대 속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CLF Talks: Christ in the Tabernacle(CLF 토크: 성막에 나타난 그리스도)’**다. 구약 성경의 ‘성막’을 중심 주제로 번제단, 물두멍, 등대, 떡상, 향단, 법궤, 기둥, 문 등 각 기물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성경적으로 해석하는 강의 시리즈다. 모든 기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구속을 예표하는 상징으로 해석되며, 참석자들은 성경 안에 담긴 복음의 구조와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제 규모에 가깝게 재현된 성막을 전시하는 **‘성경 전시회: 성막, 예수님의 청사진을 펼치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 전시물에는 성경적 해설과 QR코드를 통한 해설이 제공되어 참가자들이 시각적, 체험적으로 복음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번 컨퍼런스는 부산과 대구 두 도시에서 분산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6일부터 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강의, 전시,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하며, 10일부터 12일까지는 대구 영남이공대로 이동해 CLF 워십 예배, 교류 모임, 심화 교육 등을 이어간다. 특히 대구 일정에서는 저녁 9시 30분부터 그룹별 교제가 마련되어, 다양한 국가와 배경을 지닌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인도에서 온 수보드 쿠말(Subodh Kumar) 목사는 “성막은 복음을 시각적으로 설명해주는 최고의 도구”라며 “이번 CLF를 통해 받은 말씀을 인도로 돌아가 널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교회의 나차(Natchia) 목사는 한국에 오기까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참석하게 된 감회를 전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모아의 죠셉 찬퐁(Joseph Chanphong) 목사는 첫 참석임에도 불구하고 “성막 강연과 전시가 특히 감명 깊었고, 모든 프로그램이 매우 체계적이고 깊이 있어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CLF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단지 교류와 네트워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전 세계 복음 전도자들이 복음의 본질을 재확인하고 다시 사역의 출발점으로 서는 플랫폼”이라며 “성경으로 돌아가려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CLF 월드 컨퍼런스는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
더퍼블릭 / 정진철 기자 jeong344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