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된 김병기 의원...“李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된 김병기 의원...“李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6.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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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병기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총회 회의장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병기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총회 회의장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3선의 김병기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22대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총선 공천 실무를 주도한 인물이다. 총선 결과 민주당은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하며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와 의원 투표 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김 의원은 서영교 의원(60·서울 중랑갑)을 제치고 당선됐다. 당내 원내대표 선거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저를 선출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돼 달라는 뜻일 것”며 “500만 당원과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장의 뜻을 이어받아 개혁을 완수하고 민생 회복, 경제 성장, 국민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향후 원내 지도부로 문진석 의원을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허영 의원을 원내정책수석부대표로, 박상혁 의원을 원내소통수석부대표로 각각 내정해 원내 전략 구상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2021년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현안대응TF단장을 맡는 등 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그는 2022년 당 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한 당내 논란 속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전임 원내지도부에서 논의돼 온 상법 개정안과 방송법 등 주요 법안에 대한 처리 의지도 내비쳤다. 지난 12일 원내지도부가 ‘방송 3법’과 상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최를 시도했으나 철회한 데 대해 그는 “(해당 법안들을) 상의해서 처리하겠다”며 “상법은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재계에서는 경영 자율성 저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방송 3법 개정안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의 다양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소속된 강경 개혁 성향 의원들의 입장을 반영해 형사소송법·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의 추가 논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대통령 재직 중 형사재판을 정지하는 내용을,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허위사실공표죄 구성요건 완화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대법관 증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 구조 개편을 담은 검찰 관련 법안도 당내 일부 의원 주도로 발의돼, 향후 당 지도부 논의 과정에서 입법 추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최근 김 원내대표 아들의 국정원 채용 관련 의혹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며 논란이 있었으나 이번 원내대표 선출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강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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