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비껴간 마포, ‘신고가 퍼레이드’…7월 전 막차 수요 몰렸다

토허제 비껴간 마포, ‘신고가 퍼레이드’…7월 전 막차 수요 몰렸다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5.05.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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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토지거래허가제를 비껴간 서울 마포구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갭투자가 가능한 마지막 ‘규제 프리존’이라는 인식에 더해, 오는 7월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까지 몰리며 주요 단지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84㎡C타입은 지난 23일 22억5000만 원에 거래, 한 달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단지 전용 59㎡A도 19억 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114㎡B·C는 각각 26억, 25억 원, 145㎡는 27억95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도 강세다. 84㎡는 지난달 23억5000만 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보다 무려 2억 원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마포 일대 단지들이 신고가를 기록한 것에 대해 토허제 제외 지역의 갭투자 가능성이 부각된 점과 오는 7월 DSR 규제 강화 전 자금 투입 수요가 집중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마포구 일대의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와 같은 주요 단지는 신축 프리미엄과 입지 우위까지 갖춰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급등세가 ‘규제 회피 + 막차 수요’라는 단기 변수에 기댄 흐름이라며, DSR 시행 이후에는 관망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는 모든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전체 대출을 합산해, 차주의 소득 대비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40%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이번 3단계는 총 대출액이 1억 원을 넘는 모든 차주에게 적용되는 전면 시행으로, 사실상 대출을 활용한 고가 주택 매입이나 갭투자에 큰 제약을 주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허제 지역에선 실거주 요건이 붙는 데 반해, 마포는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자금 여유 있는 매수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당분간 거래는 이어지겠지만 금리 변수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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