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응수 코바코 이사, 언론노조 압박에도...“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어” ‘반박’

임응수 코바코 이사, 언론노조 압박에도...“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어” ‘반박’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5.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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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의 변호인단 임응수 변호사(오른쪽)가 17일 서울 마포구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3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의 변호인단 임응수 변호사(오른쪽)가 17일 서울 마포구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임응수 코바코 이사가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노조) 코바코지부의 압박에도 “저는 민노총 언론노조의 겁박에 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중을 5일 밝혔다.

노조가 서부지법 폭력사태 변호 이력이 있는 임 이사의 국민의힘 ICT방송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에 위촉을 반발하자, 임 이사가 전면돌파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다음은 임 이사의 입장문 전문이다.

저는 민노총 언론노조의 겁박에 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민노총 언론노조 코바코 지부가 제가 국민의힘 ICT방송미디어정책특위의 ‘MBC 공정성 회복 및 공영방송 민노총 저지분과’ 위원으로 위촉된 데 대해 “임응수 퇴출 투쟁에 돌입한다”고 협박하고 나섰습니다. 민노총 언론노조가 최대 주주인 매체 <미디어오늘>이 이들의 주장을 대서특필하면서 장단을 맞추고 나섰습니다.  

저는 공영방송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켜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지금 MBC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합니다. 안형준 현 MBC 사장조차 사장 선임 과정에서 “국민의 반은 MBC를 신뢰하고 나머지 반은 비판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MBC는 과거에도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 보도, 이명박 대통령 재임 당시 광우병 보도 등을 통해 민주당의 선동방송 노릇을 톡톡히 해 왔습니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MBC 보도의 배후에는 민노총 언론노조가 있습니다. 

민노총 언론노조 MBC 본부장 출신인 최승호 MBC 사장은 2017년 7월 안철수 논문 표절 의혹을 정상적으로 보도한 MBC H기자를 해고하면서 대대적인 ‘언론인 학살극’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후 민노총 언론노조를 등에 업은 최승호, 박성제 사장은 민노총에 동조하지 않은 MBC 언론인들을 온갖 방법으로 괴롭혔습니다. 

조명창고와 회의실에 가두고, 해외특파원들에게 보장된 임기를 무시하면서 그 가족들에게까지 희생을 강요하였으며, 전임 보도본부장의 책상을 보도국 한가운데 오픈된 공간에 배치하여 굴욕을 가하였습니다. 이러한 민노총 언론노조 MBC본부의 만행으로 인하여 많은 직원들이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유산, 망막박리 등의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습니다. 이들 중 다수가 MBC 제3노조 소속 조합원들이고, 저는 노조 고문변호사로서 조합원들을 도왔습니다.    

지금 최승호, 박성제 사장은 부당노동행위로 기소되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MBC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습니다.  

민노총이 장악한 언론계 카르텔은 깊고도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언론노조 MBC 본부와 함께 민노총에 소속된 코바코 노조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였다며 제가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양 ‘퇴출투쟁’ 운운하고 나섰습니다. 교묘하게 저를 비난하는 미디어오늘 기사가 전국민의 70%가 보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 첫 화면에 떠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민노총의 무시무시한 민낯입니다. 자신들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 개인을 비방하고, 망신주고, 낙인찍는 ‘사회적 왕따’를 서슴지 않습니다. 모든 국민은 재판에 있어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헌법정신에 입각해 변호사로서 당연한 책무를 수행하는 것조차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변호사인 저에게도 견디기 쉽지 않은 폭력이 가해지는데, 비법조인에게는 이런 사회적 왕따가 얼마나 큰 괴로움으로 다가올지 짐작조차 쉽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민노총의 겁박에 굴할 생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MBC 제3노조 고문변호사로서 민노총 언론노조와의 투쟁에 일조해 왔지만 민노총과 싸우는 것은 이제 저 자신의 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 민노총과의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합니다. 민노총과 싸우는 사람은 저의 동지이고, 민노총의 동지는 저의 적입니다. MBC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개혁신당, 민주당, 진보당 특위 위원으로도 활동할 의향이 있습니다. 

국민의 재산인 MBC를 민노총의 손아귀에서 구해내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 드리겠습니다. MBC 제3노조 고문변호사이기도 한 저 임응수는 MBC의 정상화를 누구보다도 염원하는 제3노조 조합원들, 그리고 국민과 뚯을 함께 하겠습니다.  

2025. 5. 5.

임응수 올림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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