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재명 대선후보가 수락연설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4/260413_259810_2853.jpg)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확정됐다.
어제(27일) 수락연설을 통해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힌 이 후보가 당 안팎의 '반이재명 정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정권 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 반드시 승리해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후보로 선출해준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복원이 국민 통합의 길이고, 성장 회복과 격차 완화가 국민 통합의 길"이라며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3년 전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노무현 후보는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고 당당히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4월 27일이 그랬듯 2025년 4월 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군림하는 지배자·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 도약과 퇴행의 대결이고,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자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라며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 더 큰 퇴행과 역주행으로 30년, 50년 후의 국가 미래를 망칠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나라를 꿈꾸는 국민 열망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며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내란 극복, 민생 회복, 국민 통합은 수천만 국민이 한뜻으로 내린 지상명령"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당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 후보가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 묘역까지 찾아가는 것은 중도·보수로의 확장 등 국민 통합에 방점을 찍은 행보라는 해석이다.
오후에는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를 열고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에 초점을 대선 행보를 이어간다.
민주당은 오는 30일쯤 중앙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본선 모드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후보 당선시 입법과 행정권이 한 곳에 쏠려 권력 견제 기능이 약화할 거란 우려와, 당 안팎의 반이재명 정서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